백령도의 토속음식이라는 호박김치.(=호박 분지 김치, =호박짠지)
늙은 호박으로 김치 담구는 것은 맞는데 고춧가루도 안들어가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던 김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궁금해서 백령도에 놀러가면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호박 분지(산초)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분지(산초) 자체도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인데 맛도 그런걸까......
김장하듯 담궈서 저렇게 바깥에서? 항아리에 보관하시면서 주로 찌개로 끓여 드신다고 한다. 항아리에서 꺼내서 물만 조금 붓고 그냥 김치찌개 끓이듯 자글자글 끓여드심.
아드님 말로는 어릴때는 저 개에서 꺽새기알 골라먹느라고 수저싸움이 치열했다고 ㅋㅋㅋ알은 톡터지는 맛과 쌉쌀한 맛이 나고 산초가 들어가서 개운한 맛이 난다고...
약간 백김치찌개에서 호박의 달큰한 맛과 산초, 매운탕인데 고춧가루 안들어간 느낌이 약간 섞인 느낌일 것 같기도 하고 호박지랑 비슷한 느낌일 것 같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
인터넷에서 나오는 방법은 고춧가루가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안넣길래 일단 포스팅 해본다. 비슷한듯 조금 다른 느낌이다.
⬇ 고춧가루 넣은 버전 참고하기
https://blog.naver.com/rhs0301/221881783387
재료는 꺽주기라는 생선의 삼세기 알과 산초열매가 특별하다.
산초 열매는 우리 선조들이 고춧가루가 들어오기 전에 음식의 양념으로 즐겨 쓰던 향신료로 추어탕 먹으러 가면 넣어라고 주는 산초가루의 열매인데 백령도에서는 분지라고 불린다. 추어탕집에서 제피를 주는 경우도 있음. 제피와 산초는 비슷하지만 다른거라고 한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이것은 추석 전에 산에 가서 열매를 따야 빠그라지지 않고 좋다고 하심. (열매가 뭉게지지 않는다는 뜻같음.) 추석이 지나면 열매가 빠그라지고 새까맣게 되고 호박짠지에 넣으려면 맛이 좀 깔깔하다. 그러니 이것을 일찍 따다가 따끈한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두번 정도 우려내고 넣는다? (저위에 참고 블로그는 산초를 소금에 삭혀놓고 사용하심.)
김장은 보통 11월 12월 인데 추석전에 따서 어떻게 보관하시는건가....
보통은 인터넷에서 구매를 할테니 그냥 잘씻어서 넣으면 되는걸까?
늙은 호박도 소금에 절여서 준비해두고, 배추도 절여서 준비해두고, (여기서는 안들어갔지만 무도 같이 넣기도 하고 우거지, 무청도 넣는 것 같았다. 김장때 남는 재료들, 양념들 다 넣는 다는 것 같음.)
절여둔 호박과 배춧잎에 산초, 꺽새기알 넣고 양념들(마늘, 생강, 대파, 설탕, 멸치 말린것도 들어가는 것 같음), 까나리액젓으로 잘 버무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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