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지떡
백령도에서는 이 음식을 짠지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짠지떡보다 굴만두 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짠지(김치)가 들어가고 메밀과 밀가루 말고도 찹쌀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짠지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였을때만 해먹을 수 있는 짠지떡.
김장김치를 송송 썰어주고 크기가 작지만 향이 짙은 백령도의 자연산 굴을 넣어준 후 대파도 넣고 살살 섞어서 속을 만들어 준비해두고 메밀과 밀가루, 찹쌀가루를 섞어 만두피를 만들어 만두를 빚어준다.
백령도의 자연산 굴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한다. 백령도에 가면 많은 식당에서 이 짠지떡을 먹을 수 있다. 이곳은 홍합도 많이 나기 때문에 굴 대신 홍합을 넣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았음. 겨울 한정 메뉴인 곳도 있고 늘상 파는 곳도 있고 그렇다.
그리고 또 굴을 만두로도 먹는구나 싶어 굴만두도 있을까해서 찾아보니 당연히 있었음. 이쯤되면 이 재료는 이 요리다 싶은건 없고 그냥 할 수 있음 해먹는 것 같다....대만의 굴만두는 계란이랑 굴 정도 들어가는 것 같고, 정호영의 굴만두는 굴을 부추랑 간장으로 양념해서 만드는 것 같았다. 통영에 가면 굴만두, 굴강정을 팔기도 하는 것 같고, 인터넷에도 대기업이 굴만두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긴한데 인기는 별로 없긴한듯 ㅋㅋㅋ근데 시중에서 굴 구하기가 쉬운 편이니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잘 빚어준 만두는 솥에 넣고 찐 후 들기름을 찹찹 발라주면 끝이다. 들기름을 발라주면 고소하면서 재료와 잘 어우러져 한층 맛이 좋아진다고~
거말떡(메밀팥떡?!?)
거말떡은 짠지떡을 만들고 남는 반죽으로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거말은 꼴찌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말이다. 짜투리로 만든 떡에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만두피 만들고 남는 반죽을 넓게 펼쳐 말아서 자르고 다시 펼쳐 적당한 크기로 챱챱 잘라준다. 그리고 끓는물에 잘 익혀주고 팥을 떡고물로 묻혀주면 끝이다. 솔직히 이건 팥 좋아하는 사람한텐 맛없없이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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