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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만들고 먹고 남은 콩비지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삭힌다. 노란빛과 쿰쿰한 냄새가 나면 완성.
"삭힌 비지는 그냥 비지를 드시는 것보다 소화도 잘되고 아주 부드러운 맛과 식감이 느껴져요."
냄새가 약간 니글니글 하다고 하시는 최불암아저씨 ㅋㅋㅋ 그치만 영양 덩어리라고...
사실 두부는 콩으로 만드는데 콩은 또 메주같이 발효시켜 먹기도 하니까 이렇게 삭혀서 먹기도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두부는 된장에 박아서 1년이고 2년이고 보관해서 먹을수도 있다. 치즈처럼 고소한 맛과 질감이 된다는...
두부를 된장에 보관하면서 해먹었던 두부장. 치즈같이 고소한맛이 난다고~
비지띄우는 날엔 배추부터 챙겨야 한답니다.
그런데 이 배추도 생김새가 좀 남다릅니다.
구억배추(재래종)
제주도 구억리가 고향인 토종배추랍니다.
고소하면서도 잘무르지 않는 토종배추라 데쳐서 먹기에는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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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우거지와 새우젓, 여기에 잘삭힌 비지만 넣어주면 다른 양념이 필요없답니다.
비지찌개의 담백한 맛과는 다른 뭉근하고 깊은맛이 일품인 삭힌 비지찌개.
요즘은 집에서 두부를 만들어 먹지 않다 보니까 삭힌비지 맛보기도 아주 힘들어졌다지요.
할머니처럼 푸근한 추억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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