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장도를 만드는 분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은장도의 손잡이에 목재와 소뼈를 이용해서 만든다고 하신다. 그래서 소뼈를 들이는 날이면 스승님이 이렇게 해서 같이 먹었다는 추억의 음식이다. 은장도 손잡이를 소뼈를 이용해서 만드는지는 몰랐음. 소뼈와 나무는 무엇으로 붙이는걸까...은장도도 어찌보면 칼인데 칼손잡이도 소뼈를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면서....정리해봄.
보통은 묵을 만든다고 하면 갈아서 전분을 가라앉혀서 그 전분으로 묵을 만드는데 여기서는 그냥 씨까지 전부 갈아서 그대로 만드는 것 같음. 그래도 되는 거였나...시중 제품에도 그냥 가루와 묵가루는 다른 거 같은데....흠흠...그부분은 나중에 찾아보고 원리를 따져보도록 하고 일단은 여기서는 그렇게 만든다. 아님 생략되었거나 암튼...
메밀묵부터 만들어 주는데 껍질을 벗기지 않은 메밀을 가지고 만듬. 물에 불렸겠지? 암튼 메밀을 갈아주고 그걸 냄비에 넣고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면 완성이다. 약간 쫀득한 농도가 되면 다 익은거라 불을 끄고 식혀주면 된다.
껍질째 갈아서 만든 묵이기 때문에 칼로 썰때 껍질도 보이고 서걱서걱한 것이 느껴짐.
묵밥은 보통 냉으로 먹을때는 김치국물이나 동치미, 냉면육수 이런식으로 만들고 온육수일때는 다시마육수, 멸치육수, 채소육수 그정도로 해먹는데 여기서는 소뼈에 붙은 고기를 분리하고 뼈를 깨끗하게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소뼈로 사골육수를 내어서 그국물로 메밀묵밥을 해서 드셨다고 한다. 기름진 국물에 곁들여먹는 묵밥은 상상이 좀 안가긴 하는데....
메밀묵을 썰어놓은 그릇에 따뜻한 사골 육수를 부어주고 고명으로 김치들어가고 고추, 파 들어가면 또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암튼...ㅋㅋ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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