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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2019.11.26.
김치 대첩 2부- 섬마을 김치, 맛보다
황칠수액은 옜날 왕실에서 도료로 사용했을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쓰였답니다.
보길도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황칠나무.
수액뿐 아니라 잎과 열매, 뿌리까지 안쓰이는 곳이 없답니다.
섬사람들은 황칠나무를 달여서 음식에 활용하곤 했었는데요.
"이렇게 썰어서 끓여서 그 끓여진 물을 김치 담글 때 넣을 거예요."
황칠나무를 달인 물을 넣으면 쌉사래한 맛이 김치에 더해져 귀한 소금을 덜 쓸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김치가 쉽게 물러지지 않도록 하는데도 도움이 됬답니다.
두고두고 먹는 김치 한번 망치면 큰일이죠.
황칠덕에 큰 걱정 면했습니다.
그런데 보길도 김치에는 또하나 들어가는 재료가 있답니다.
(돼지목살)
김치에 생돼지고기라니 믿기시나요?
"옛날에는 냉장고가 없으니까 돼지고기를 보관할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김장해서 나중에 김치가 잘 익으면 고기도 같이 잘 숙성이 돼서 그걸 꺼내서 그대로 찌개로 만드는 거예요."
김치맛은 깊어지고 고기도 보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였겠죠.
옛 섬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보길도 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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