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어쑥국
여기는 전라남도 여수의 거문도.
거문도 쑥은 유명하다.
육지에선 보통 4~5월 되어야 쑥이 나오지만 거문도에선 1월부터 쑥을 캐기 시작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생선들을 많이 잡으니까 싱싱하게 잡으면 그것을 생쑥과 회로 먹고 뼈랑 남은 살은 이렇게 쑥국으로 끓여먹는다.
요알못이 보기엔 약간 맑은 매운탕에 쑥갓대신 쑥을 넣은 느낌이다.
무가 들어가고 능성어를 회뜨고 남은 것들 대가리랑 전부 다 넣어준다.
다진마늘도 넣어주고 간도 조금 해서 충분하게 끓여낸다.
액젓, 소금, 국간장 다 괜찮다...
간은 한번에 잘 맞으면 좋지만 짠것보단 싱겁게 하고 이따 다 끓고 쑥 넣을때 한번 더 확인하는게 낫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잘 안나는데 보글보글 끓으면 그때 쑥을 넣어준다.
미리 넣으면 쑥향이 죽으니까 우리 쑥갓 마지막에 넣듯이 그렇게 넣어주면 된다.
이때 청양고추랑 대파도 썰어서 넣어준다.
이 단계에서 쑥을 넣기전에 생선뼈를 다 건져내고 살만 발라서 넣어주면 조금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능성어 생선회의 살도 넣고 그러면 더 먹기 편한 쑥국이 된다.

보글보글 끓이다가 쑥의 숨이 죽으면 불을 끄고 먹으면 된다요..

짠 먹음직스러운 능성어쑥국 완성.

삼치쑥국
흰살생선으로만 해먹을 수 있는지 알았더니 삼치로도 해드시네....
흰살생선인 가자미쑥국은 찾아보니 있음...
암튼 방법은 비슷하다.
삼치는 회로 뜨고 남는 것들을 넣고 끓여 육수를 내서 만든다.
이건 삼치쑥국이라고 올렸지만 국수를 곁들여 먹기 때문에 삼치쑥국수이다.
삼치뼈는 그냥 물에 넣고 끓여서 육수를 국물을 낸다.
여기서는 안넣었지만 다진마늘도 넣어주고, 간도 좀 하고 무도 좀 넣고 하면 더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보글 보글 생선살도 잘 익고 국물이 좀 우러났으면 생선살을 발라낸다.
사진처럼 체에 받쳐서 살살 긁어내면 된다. 그러면 살이 아래로 빠진다....


걸러냈으면 쑥을 넣고 끓이는데 숨이 죽을 때까지만 살짝 끓여내면 끝이다.
간도 최종적으로 맞춰주고...방법은 능성어쑥국이랑 비슷하니까 능성어쑥국 참고.

여기서는 국수를 삶아서 거기에 이 쑥국을 넣어서 삼치쑥국수로 먹는다.
이럴때는 간장양념을 위에 곁들이니까 간을 심심하게 하는게 좋다.
그냥 삶아놓은 국수에 육수를 올리면 된다.
도시에서야 쑥을 한번 사도 양이 많지 않으니까 굳이 이렇게까지 할일이 있을까 싶지만 한끼 먹고 남은건 이렇게 해먹어도 색다르게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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