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묵은 전분의 성분이 굳어 묵의 질감이 되는데 이 묵은 콜라겐 성분이 굳어 묵처럼 된거다.
피부에 있는 콜라겐 성분이 오래 끓여지면 녹아 나오면서 굳어지는 거임.
돼지껍질묵을 만들때는 지방이 많은 삽겹껍질보다 배쪽 가죽을 사용한다고 한다.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지방이 적은 등부위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함. 배에 붙은 껍데기는 구워먹는다고 함.
그럼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사온 껍제기를 잘 씻어 냄비에 넣고 한번 끓여준다. 껍데기를 손질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끓인 껍데기를 찬물에 씻어두고 칼로 껍데기에 붙은 지방을 일일이 긁어 제거해준다.
손질한 껍데기를 잘 썰어주고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자작하게 넣어준다. 청양고추를 듬뿍넣은 간장양념도 넣어주면 칼칼하고 쫄깃한 묵을 만들 수 있다.
원래는 소껍데기 묵을 20년 동안 만드셨다고 하는데 소껍질이 비싸니까 돼지 껍데기로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들어 보셨는데 맛이 좋아 판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장동) 소껍데기는 검색해보니 돼지껍데기와 다르게 쓰임이 많아서 인지 생우피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였음. 소우피도 무쳐서도 먹고 다양하게 먹었다고 하던데....암튼 그래도 아마도 마장동에 가면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생우피는 강아지껌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뿐 이었다......
4시간 가량 끓이면 이렇게 흐물흐물 해진다. 이렇게 흐물할 때까지 끓여야 한다. 오래 끓여야 여름에도 빨리 상하지 않는다고. 콜라겐을 뜨거운 물에 끓이면 젤라틴으로 변형된다고 한다. 그니까 천연 젤라틴묵? 돼지껍데기 젤리? 인셈. 젤리를 만들때 젤라틴을 사용하니까 이렇게 돼지껍데기를 끓여가지고 만들면 그래도 화학적으로 만든것 보다 건강하지 않으려나.....(참고로 소껍데기로도 가능함.)
암튼 다진파와 실고추, 깨를 얹어서 굳히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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