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농촌진흥청에서 발행한 '현대식으로 다시보는 수문사설' 에서 퍼옴.
사삼병 더덕을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다. 끓는 물에 데쳐 내어 상 위에 올려놓고 찧는다. 손으로 펼쳐 면 같은 모양으로 문지른다. 그것을 넓게 펴서 찹쌀가루를 가볍게 차지게 뿌려 맑은 기름에 지져낸 후에 채반에 올려 담아 양지 바른 곳에 잠시 두었다가 그 몸에 꿀을 약하게 바르면 거친 부분이 연하고 부드럽다. |
『음식지미방』「섭산삼법」에는 물에 담갔다 꺼낸 더덕에 찹쌀 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져낸 다음 꿀에 담갔다 쓴다 하였다. 『수문 사설』「사삼병」은 끓는 물에서 익혀 건져낸 더덕에 찹쌀가루를 묻혀 지져낸다 하였음으로 조리법으로 만 본다면 같은 계보이다.
섭은 한자로 攝이 아닐까 한다. 거둔다(收). 끌어 잡는다(引持). 가진다(持)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섭은, 섭화(攝化) 하는 음식이라는 뜻에서 따온 글자로서, 섭산삼은 불교 소선(素膳)의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원래는 섭산삼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사삼병」이 되었을 것이다.
❇섭화(攝化) : 중생을 거두고 보호하여 가르치고 인도함.
🔷 재료(4인분)
더덕 500g, 찹쌀가루 1.5컵, 소금 1/3작은술, 식용유, 꿀 1컵
🔷 만드는 방법
1. 더덕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서 데쳐낸다.
2. 도마 위에 더덕을 올려놓고 홍두깨로 살살 두드린다. 이것을 손으로 면(무명)과 같이 얇고 넓게 잘 편다.
3. 찹쌀가루에 소금을 섞은 후 더덕에 듬뿍 뿌려 묻힌다.
4.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서 (3)의 더덕을 튀기듯이 바삭하게 지져내어 채반에 놓고 완전히 식혀 잠시 햇볕에 말린다.
5. (4)의 더덕에 꿀을 살살 바른다.
👉 더덕은 항상 빨갛게 양념해 먹는 것 같은데 신박한것 같아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덕전을 해먹었었다. 주로 해먹는 일상의 요리는 아니었지만 명절이라던가 이런때 색다르게 하고 싶을때 시도해 보는 듯 싶었음.
고전 레시피처럼 찹쌀가루를 묻히는 것보다 변형으로 밀가루, 부침가루 넣고 부침개처럼 부치고 명절전처럼 밀가루+계란 조합도 있었다. 식용유 대신 들기름을 사용하면 고소함이 업된다고 함.
또 팬케익처럼 더덕과 재료들 넣고 달달하게 양념해서 부치는 사람도 있었음. 미국식 팬케익보다 건강할 것 같은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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