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 부족하던 그시절에는 이렇게 배추뿌리도 다 먹었다고 한다.
나는 배추뿌리라고 해서 배추 밑둥을 말하는건가 했는데 밑둥뿐만이 아니라 흙속에 파묻혀있는 뿌리까지 말하는 거였음.
배추뿌리는 아래처럼 약간 찌부된 무같이 생겼다. 사진에 나온 뿌리는 조선 배추라는 전통 품종의 뿌리인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뿌리는 저거보다 잔털이 좀 더 있고 더 작지만 먹는 방법은 같다.
맛은 매운맛이 있고 구수한 맛도 있다고 하는데 맛에 대해 더 검색해봤는데 솔직히 맛은 그냥 쌉싸름하고 보통 먹는 식재료도 아니고 먹을 거 없던 시절 먹던 음식이다 보니 편견도 좀 있어 먹기에 살짝 거부감도 있긴 한 것 같았다. 식감은 콜라비 같은데 단맛은 없고 맵고 쌉싸름한? 그런 느낌...
배추뿌리 효능
이런 배추 뿌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서는 밑둥과 심지를 포함해서 말한듯?)들은 건강상에 이점이 있다고 하는데 뿌리식물에는 원래 가바 성분이 들어있는데 배추뿌리에도 역시 가바 성분(감마 아미노 뷰티르산)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겨자같이 매운맛은 항산화 물질을 구성하는 성분이라고 한다.
가바성분(감마 아미노 뷰티르산)은 진정효과, 혈압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 완화 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배추뿌리 역시 배추처럼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려준다. 몸의 열을 내려주고 몸의 윤기를 넣어주니까 폐에 열이 있어서 생기는 기침이나 가래, 폐렴, 편도선염에 좋고, 위장의 열도 내려주니까 가슴이 답답하거나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갈증이 심할때, 그리고 소화, 해독, 통변에 좋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근래에 탈모예방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먹는 것이 아니고 즙을 내서 두피에 바르거나 삶은물로 머리를 감게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그냥 검색하다가 알게되었는데 배추뿌리를 백채근이라고 불리며 과거에 약재로 쓰였다? 지금도 쓰인다? 감기에 좋다고 한다. 뇌피셜이지만 과거에 쓰이지 않았을까 싶음. 그때는 뭐든 부족한 때였지만 지금은 각종 식재료뿐 아니라 약재들도 풍부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이런 몸에 좋다 하는 식재료 활용이나 약재들 활용법을 따라할때는 먹어보고 좀 별로다 싶으면 그냥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비과학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가짜약 효과)라는 것도 내가 좋다고 느끼고 믿음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먹어보고 느낌이 별로라면 그냥 안하는 게 낫고 조금 이라도 괜찮다 싶으면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만약 병이 있는데 관리상 도움이 되고싶다면 담당의사에게 물어보고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배추뿌리(백채근) 활용법
배추뿌리 콩가루 찜?무침?
배추 뿌리를 처음 발견한 것은 역시 한국인의 밥상에서 였다. 토종 배추의 뿌리였고 무를 쪄서 부쳐먹는 무전과 같이 나와서 어릴적 먹을 거 없을 시절 뿌리도 먹었다며 비중은 작게 나왔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잘 손질된 배추뿌리를 찜통에 쪄낸 후 콩가루를 묻혀서 내면 완성이다. 한국인의 밥상은 항상 요점만 말해줘서 생략된 부분이 많으니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서는 끓는 물에 10분동안 삶고 찬물에 식혀 물기 제거 후 콩가루를 묻혔다. (콩가루는 볶은 콩가루임)
'내 몸 플러스'에서도 이것을 만들었는데 여기서도 소금과 설탕을 넣은 물에 데쳐서 만들었는데 쪄도 되지만 찌면 아린맛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맛을 좀 빼려면 소금물에 담궈두면 된다고 했음.
종합해보면 배추뿌리를 그냥 먹어보고 너무 단단하고 맛이 맵다 싶으면 물에 좀 삶듯이 데쳐서 단단한 질감을 좀 부드럽게 해주고 매운맛을 빼주면 되고, 단단한 질감은 괜찮은데 매운맛만 빼고 싶으면 소금물에 담궜다가 살짝 쪄서 콩가루를 묻혀내면 된다. 단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은은하게 추가하려면 데칠때 설탕을 좀 넣어주고 찔때 살짝 뿌려줘도 되고 콩가루에 설탕을 조금 섞어도 된다.
검색하다가 유투브에서도 콩가루 찜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은 생콩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콩가루를 묻히고 쪄냈었다. 생콩가루는 가열하는 요리에 사용해야지 그냥은 맛이 없어서 못먹음ㅋㅋㅋ아래같은 요리에 사용하려면 반듯이 볶은콩가루를 사야함. 볶은 콩가루는 그냥 먹어도 매우 맛있기 때문에 그냥 밥에 콩가루 묻혀서 먹기만 해도 정말 맛있다.
배추뿌리차
배추뿌리차는 생강과 같이 끓여서 (영상에서는 넉넉하게 30분정도 우려내라고 했음.) 차처럼 마시면 되는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중국에서는 배추 뿌리를 즙을 내어 바르거나 삶은 물로 머리를 감거나 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서 탈모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배추뿌리차도 마시기도 하고 두피에도 바르거나 뿌리면? 좋지 않을까 싶음. 다만 두피에 바를때 농도가 너무 진하면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두피 상태를 봐가면서 농도 조절을 하면 될 것 같다.
배추뿌리숙주음
음식본초양생에 소개된 약선요리로, 초기 감기에 이렇게 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배추뿌리 무침
아삭한 질감을 살려 양념해서 먹는 요리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아린맛을 좀 제거하고 싶다면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궈뒀다가 하도록 한다.
배추뿌리 볶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서는 간장으로 볶았다. 돼지고기를 팬에 볶다가 배추뿌리와 함께 볶을 채소들과 양념장을 넣고 같이 볶아주면 완성이다. 간장으로 볶아도 되지만 제육볶음처럼 고춧가루 양념으로 볶아내도 좋다.
배추뿌리 장아찌
장아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간장장아찌이다. 양념 비율은 입맛에 맞게 만들면 될 것 같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간장 장아찌는 10일 미만에서 맛이 뛰어나고 고추장 장아찌는 오래 숙성할수록 맛이 좋다고 하니 장기보관하면서 먹으려면 고추장 장아찌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배추뿌리를 이용해 장아찌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한 사례에 따르면, 배추뿌리를 12월 초순~1월 중순에 구입, 세척, 소금물 15%로 24시간 담가두었다가, 그늘에서 건조한 뒤 반으로 잘라 각 침지액 16℃에서 숙성한다.
간장침지액은 배추뿌리(43%)에 물(19%), 간장(19%), 식초(12.6%), 설탕(6.4%)로 배합해 100℃에서 30분간 끓인 다음 약간 뜨거울 때 붓는다.
3일 후 같은 침지액을 제조, 동일조건으로 끓인 다음 청양고추와 같이 침지한다.
고추장 또는 된장침지액의 경우, 고추장 또는 된장(45%), 설탕(15%), 배추뿌리(40%)로 배합 제조하는데 연구결과 간장침지는 10일 미만에서 기호감이 뛰어나며 고추장 침지는 오래 숙성할수록 씹는 느낌이 좋고 향이 우러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전남타임스>
참고자료
유투브 내몸플러스 36회
유투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사 '무청과 배춧잎, 배추뿌리 얼마나 좋길래' - 전남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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