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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부/영양소

식이섬유-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by 수비수비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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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양소의 특성

1-1. 개요

식이섬유는 1953년 Hipsley [1]가 식물세포벽을 구성하는 비소화성 구성물질로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 오스, 리그닌의 세 가지 성분을 식이섬유라고 설명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정의가 제안되어 왔다. 1976년 Trowell [2]는 식이섬유를 “인간의 소화효소로 분해할 수 없는 식물의 다당류와 리그닌”으로 정의했는데, 이는 FDA가 식이섬유를 분리하기 위한 AOAC 방법을 채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1987년 미국 FDA는 식이섬유를 비전분성 다당류, 리그닌 몇몇 저항성 전분의 혼합물이라 정의하였고 [3], 1995년 영양표시에 대한 Codex Alimentarius Guidelines 에서는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섭취 가능한 식물성 혹은 동물성 물질”이라 정의하면서 동물성 급원의 물질도 식이섬유의 범위에 포함되었다 [4]. 2000년 American Association of Cereal Chemists [5] 에서는 과거 30년간 연구에서 도출된 식이섬유 의 중요한 생리적 영향에 근거하여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발효는 식물의 가식부분과 유사탄수화물이라 정의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식이섬유에 대해 간단하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많은 연구를 토대로 “포유동물의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탄수화물과 리그닌과 같은 식물 세포 성분에 내재된 성분”을 말하며 [6](그림 1), 최근에는 분리하거나 합성하는 방법으로 제조하여 인체의 생리 적 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이섬유를 모두 포괄하여 지칭하고 있다. [7]

1-2. 흡수, 분포, 대사, 배설

식이섬유는 포유동물의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장까지 그대로 도달하 게 되며, 위장관을 통과하는 동안 다양한 생리적 영향을 준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하게 해 줌으로써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점도가 높은 식이섬유는 소화 시간을 더디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8, 9]. 음식물의 소화 시간을 지연시켜 결과적으로 에너지의 흡수를 낮추어줄 수 있어 비만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9-14].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게 되면 대장 내의 장내세균들에 의해 이산화탄소, 메탄, 수소, 단쇄지방산(아세트산, 프로피오니산, 부티르산)으로 발효될 수 있다. 과일과 채소처럼 헤미셀룰로오스, 펙틴 등이 풍부한 식품들은 곡류와 같은 셀룰로오스가 많은 식품 보다 더 완전히 발효될 수 있다 [15-17]. 특히 난소화성 전분은 매우 발효성이 강하며 [18], 생성되는 단쇄 지방산 중 부티르산은 대장세포를 위한 좋은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고 아세트산 및 프로피오니산은 간문맥을 통과하여 간으로 도달한 후 대사된다 [19]. 부티르산의 생산, 흡수, 대사의 결함은 궤양성 대장염 (ulcerative colitis)의 원인 중의 하나로 간주되기도 하며 [20, 21], 부티르산이 대장암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기도 하나 대장암과 부티르산의 관련성은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22]. 발효된 식이섬유의 일부는 대변으로 세균들과 단쇄지방산이 함께 배출되기도 한다 [23]. 식품 조성의 차이, 식이 섭취 패턴의 차이, 섭취하는 식이섬유의 양, 개인의 대사 상태의 차이, 소화 능력의 차이 등에 의해 식이섬유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값은 변이가 큰데, 식이섬유로부터 회수되는 에너지는 탄수화물의 4 kcal/g 보다 적은 1.5-2.5 kcal/g 정도이다 [24, 25]. 최근에는 장내 세균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폴리 덱스트로스, 난소화성 올리고당류가 장내 세균총의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제안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26-49].

1-3. 기능

식이섬유는 흡수되지 않는 성분이므로 혈중 수준이 측정될 수 없다. 따라서 필수영양소로서의 기능보다 는 섭취에 따른 잠재적인 건강상의 이점에 대해 연구되어 왔다. 식이섬유는 소화관을 따라가면서 섬유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생리적 효과(기능)를 나타낸다. 장 내용물의 통과시간을 단축시키고, 변 무게 와 배변의 빈도를 증가시켜, 변통을 완화하고 변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 51]. 대장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들을 위한 발효성 기질을 제공함으로써 대장의 기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담즙산이나 콜레스테롤과 같은 스테로이드를 흡수하지 못하게 배설시키고, 콜레 스테롤과 담즙산의 재순환을 방해하고 [52, 53], 펙틴과 구아검과 같이 점성을 가지는 대부분의 식이섬유들 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4]. 또한 식후 혈당반응과 인슐린 반 응을 저하시킨다 [55]. 이와 같은 효과는 점성이 있는 식이섬유들이 위에서의 배출 속도를 느리게 하고 [9] 소장에서의 영양소 소화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13]. 이처럼 식이섬유는 혈당 수준과 콜레스테롤 수준을 저하시킴으로써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낮추며 대장암의 발생 위험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56, 57], 만성질환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심혈관질환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58]. 최근 장내세균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 서 식이섬유와 장내세균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15-17, 59-61].

2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섭취기준

2-1. 건강을 위한 섭취기준 설정 시 고려사항

식이섬유의 영양상태를 반영하는 생화학적 분석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식이섬유는 흡수되지 않는 성 분이어서 혈중의 식이섬유 함량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점이 식이섬 유의 섭취기준 설정에 고려되어 왔다 [62]. 식이섬유는 개별 식이섬유의 종류에 따라 그 정도는 매우 다르 지만 일반적으로 장 기능에 도움을 주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한 혈당의 흡수를 억제하여 식후 혈당의 상승을 방해하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오랜 기간 남아있어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 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식이섬유의 필요량을 추정하기 위해 콜레스테롤대사, 인슐린저항 성, 장운동 포만감, 대장암과 유방암이 건강판정지표로 검토되었으며, 식이섬유 섭취 수준에 따른 고지혈 증, 코콜레스테롤혈증, 관상동맥질환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 당내성 및 인슐린 반응과 당뇨병의 완화, 대장 암 또는 유방암의 예방, 게실염과 변비, 비만에 유익한 영향이 건강상태 지표로 검토되었다(그림 2).

 

식이섬유 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및 심혈관질환 발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몇몇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 [63-65]에서 평상시 14 g/1,000 kcal 정도의 식이섬유 섭취가 관상심장질환의 발생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미국/캐나다에서는 이 수치를 근거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한 바 있다 [62]. 식이섬유 섭취량과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관찰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일부 문헌에서는 곡류에서 유래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증가하면 당뇨병 발병이 유의하게 감소함을 관찰하 였다 [56, 58, 66, 67]. 식이섬유와 직장대장암 발병에 관한 코호트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AOAC 방법에 의 해 측정되어진 총식이섬유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과일, 채소, 곡류 등의 식이섬유 급원들과 대장암 발병률 사이에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들 [57, 68-73]에서 과일과 곡물 유래 식이섬유들은 일반적으로 보호효과를 나타내었으나 채소 유래 식이섬유는 유의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식이섬유 섭취량과 유방암과의 관련성 에 대해서는 5만 여명 이상의 스웨덴 여성에 대한 전향적 연구 [74]에서 총 식이섬유량 보다는 과일과 곡 류로부터 유래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유방암 위험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폐경 전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75]에서는 총 식이섬유와 곡류에서 유래한 식이섬유 섭취 량과 유방암 발생 위험 간에 유의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바 있으며, 멕시코 여성 대상의 연구 [76]에서 도 식이섬유의 섭취가 유방암 발생에 관련되는 에스트로겐 수준을 낮추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 는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식이섬유가 대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변의 무게를 측정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으며 비전분성 다당류의 섭취량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77, 78]. 이상과 같이 식이 섬유 섭취와 만성질환 지표들과의 관련성에 대해 지금까지 이용 가능한 증거들을 근거하여 그림 1과 같은 식이섬유 섭취기준 설정을 위한 분석틀을 구축하고, 문헌은 고찰을 통해 필요량 추정에 반영되었다.

2-2. 결핍 예방을 위한 섭취기준 및 한국인 섭취실태

결핍을 예방하기 위한 평균필요량과 권장섭취량을 설정하기에는 흡수되지 않는 식이섬유는 영양상태를 평가할 수 없고 관련 정보가 불충분하다. 이에 따라 식이섬유에 대한 섭취기준은 잠재적인 건강 이점을 섭취기준 추정을 위한 지표로 사용하여 충분섭취량을 설정해 왔다.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을 설정하는 방 법으로는 각 성별 연령군의 건강한 사람들의 식이섬유 섭취량의 중앙값 또는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여 충분 섭취량을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캐나다의 경우 역학적 임상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식이섬유 섭취 수 준(14 g/1,000 kcal)을 충분섭취량의 기준으로 정하고 여기에 성별, 연령군별로 1일 일상 에너지섭취량의 중앙값을 곱하여 하루 충분섭취량을 산출하였다 [62]. 뉴질랜드와 오스트리아에서는 국민영양조사에서 나 타난 성별, 연령군별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근거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하였다. 한편 일본의 경우에는 식 이섬유는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목적으로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위한 현재의 일본인이 당면한 목표로 해야 할 섭취량’ 으로 간주하고 ‘목표섭취량’(tentative dietary goal for preventing life-style related diseases: DG)을 설정했다 [79]. 일본에서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생활습관병 발병률과 식이섬유 섭취와의 관련성을 검토하기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섭취 목표량을 설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5년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설정 당시에는 식이섬유 섭취 수준과 만성질환과 의 상관관계에 관한 국내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만성퇴행성질환이 주요 사인이 되지 않았던 60년대 말-70년대 초의 한국인의 평균 식이섬유 추정 섭취량(12 g/1,000 kcal)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설정기준으로 정하였다 [66]. 2010년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개정 시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한 국인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 실태가 분석되었는데, 국민 전체 1인 1일 식이섬유 평균 섭취 수준이 2005년도 에 설정된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에 미달되어 동일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2015년 개정 시에도 2008년도부터 2013년도까지의 우리 국민의 식이섬유 평균섭취량이 충분섭취량(12 g/1,000 kcal)에 비해 낮아(그림 3),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을 12 g/1,000 kcal 그대로 유지하여 설정한 바 있다.

 

금번 2020년도 개정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13-2018년 자료를 활용한 우리국민의 평균 식이섬유 섭 취량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하였다. 2016년-2018년도에는 11 g/1,000 kcal로 여전히 12 g/1,000 kcal에 비해 낮은 섭취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그림 3), 지난 10년 간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 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그림 4).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2020년 개정에서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을 12 g/1,000 kcal로 그대로 유 지하여 설정하였다. 1일 성별·연령층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g/일)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치(12 g/1,000 kcal)와 2013-20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얻어진 성별 연령층별 에너지섭취량의 중앙값(표 1)을 사용하여 다음 식에 의해 산출하였다.

 

식이섬유 충분섭취량(g/일)=12 g/1,000 kcal×각 성별·연령층별 1일 에너지섭취량 중앙값(kcal/일)

(1) 영아기(1세 미만)

 

모유는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모유를 섭취하는 0-5개연령의 건강한 영아를 위한 식이 섬유의 충분섭취량 설정은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6-11개월 동안 이유 보충식을 통해 점차 식 이섬유 섭취가 증가할 것이나 이 연령그룹에 대한 식이섬유 섭취량에 관한 이론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으 며, 섭취량에 관한 자료도 문헌검토 과정을 통해 발견되지도 않았으므로 6-11개월 영아에 대하여도 2015년 도와 동일하게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았다.

 

(2) 성장기(1-18세)

 

유아,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충분섭취량도 위 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성별, 연령층별로 표 2와 같이 산출되었다. 유아,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배변 및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량이 충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실제 섭취량보다 높게 조정하였다(표 1의 D).

(3) 성인기(19-64세)

 

만19세 이상 성인에 대한 충분섭취량을 위 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성별, 연령군별로 표 3과 같이 산출되 었으며, 실제 섭취수준과 산출치를 절충하고 실생활에서의 활용을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연령에 따른 차이 를 두지 않고 성인남자 30 g/일, 성인여자 20 g/일로 조정하였다(표 1의 D).

(4) 노인기(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충분섭취량을 위 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성별, 연령군별로 표 4와 같이 산출되었으며, 실제 섭취수준과 산출치를 절충하고 실생활에서의 활용을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연령에 따른 차이를 두지 않고 노인남자 25 g/일, 노인여자 20 g/일로 조정하였다(표 1의 D).

(5) 임신기

 

임신기 식이섬유 부가섭취량을 에너지 추가요구량을 근거로 위 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표 5와 같이 임 신 1/3 분기에는 부가섭취량이 0 g/일, 2/3 분기에는 +4 g/일, 3/3 분기에는 +5 g/일이었다. 산출된 임신 2/3 분기와 3/3 분기 부가섭취량 1 g의 차이는 그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되지 않으므로 임신기 부가섭취량 을 +5 g으로 단일화 하였다(표 1의 D).

 

<임신기 분기별 식이섬유 부가섭취량 산출>

임신기 1/3 분기 부가섭취량(g/일): 12 g/1,000 kcal×0 kcal/일=0 g/일

임신기 2/3 분기 부가섭취량(g/일): 12 g/1,000 kcal×(+340) kcal/일=+4.08 g/일=+4 g/일

임신기 3/3 분기 부가섭취량(g/일): 12 g/1,000 kcal×(+450) kcal/일=+5.40 g/일=+5 g/일

(6) 수유기

 

수유기의 식이섬유 부가섭취량 또한 에너지 추가 요구량을 근거로 +4 g/일로 산출되었으나 수치를 5 단위로 단순화시켜 임신부와 동일하게 +5 g으로 조정하였다(표 6). 1일 식이섬유 부가섭취량이 +4 g이었 으나 수치를 5단위로 단순화시켜 임신부와 동일하게 +5 g으로 조정하였다(표 1의 D).

 

<수유기 분기별 식이섬유 부가섭취량 산출>

수유기 부가섭취량(g/일): 12 g/1,000 kcal×(+340) kcal/일=+3.84 g/일=+4 g/일

이상과 같이 2020년 개정된 연령별 충분섭취량 기준을 근거로 하여, 국민건강영양조사 2013-2017년 자 료를 활용하여 한국인의 식이섬유 섭취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67.0%가 충분섭취량 미만을 섭 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3명 중 1명은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 에서는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자 비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표 7).

2-3.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기준

과일,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등 만성질환 예방하고 변비 개선, 장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Chen 등 [96]의 폐경기 여성 유방암에 대 한 메타분석 결과, 식이섬유 섭취가 10 g/일 씩 증가 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 으며, Wu [58] 등이 18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도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률은 0.93(95% 신뢰 구간(CI): 0.91-0.96, P <0.001), 사망률은 0.91(95% CI: 0.74-1.12, P=0.383)로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im 등 [56]이 식이섬유 섭취량과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 관상동맥 심 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CHD) 및 모든 암과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메타분석 한 연구에서도 식이 섬유 섭취가 10 g/일 씩 증가할 때마다 상대위험도(Relative Risk, RR)는 CVD의 경우 0.91(95% CI: 0.88-0.94), CHD의 경우 0.89(95% CI: 0.85-0.93), 모든 암에 대해서는 0.94(95% CI: 0.91-0.97)로 나타나, 고 식이섬유 섭취는 CVD, CHD 및 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97]에서는 성인은 식이섬유를 하루 25 g/2,000 kcal를 섭 취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50세 미만의 성인여성 21-25 g/일, 50세 미만의 성인남성 30-38 g/일), 아직 우 리나라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목표 섭취량 을 설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난 2015년 기준치보다 성인 남성의 충분섭취량 기준치를 30 g/일 으로 5 g 상향 조정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성인 여성의 20 g/일은 상대적으로 낮아,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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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전확보를 위한 섭취기준

3-1. 안전을 위한 섭취기준 설정 시 고려사항

일부 합성하거나 분리 정제한 기능성 식이섬유들을 과잉으로 섭취할 때 가끔 위장관 부작용 증세가 관 찰되기는 하지만 심각한 만성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62, 66]. 또한 식이섬유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무기질 및 비타민의 생체이용율의 저하, 농약 및 중금속의 섭취 증가, 장내 미생물의 변화로 인한 식품에 대한 과민반응, 복부팽만감 등의 위장관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6].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근거에서는 식이섬유의 과잉섭취로 인한 위해 영향은 거의 없는 것 으로 확인되고 있다.

3-2. 안전 확보를 위한 섭취기준 및 한국인 섭취실태

일부 동물시험과 인체적용 연구들에 의하면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사를 피트산(phytate)과 함께하면, 무기질 대사에 변화가 발생 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98]. 즉 식이섬유를 과량으로 섭취하게 되면 철, 칼슘, 아연 등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율이 변화될 수 있다 [99]. 하지만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1,000 kcal 당 10-12 g 정도의 식이섬유의 섭취는 칼슘 섭취가 낮은 청소년들에서 안전한 것으로 제시되었으며 [100], 일반적으로 하루 50 g 정도로 식이섬유를 다량으로 섭취한다고 해도 무기질의 생체이용률을 방해한다는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밝혀진 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01]. 또한 비타민의 경우에도 식이섬유의 과잉섭취가 비타민의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키지는 않으며, 비타민 섭취량이 적절할 때 비타민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02]. 하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 과잉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위장관 통증이 일어날 수 있어 이들에게는 가스 발생을 일으키지 않는 식 이섬유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103]. 일반적으로 식이섬유를 과량으로 섭취하는 경우 위장관 부작용 증세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심각한 만성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62]. 식이섬유는 그 근원이 되는 식 품, 제조방법 등에 따라 조성 및 특성이 매우 다양하여 특정한 식이섬유와 부작용을 연결시키기가 매우 어렵고 직접적인 과학적 근거 또한 매우 부족하다. 또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고용량 식이섬유 섭취 시 임상 및 생화학적 평가가 수행되어 있지 않아 상한섭취량 설정의 근거가 되는 최저유해용량(lowest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LOAEL)이나 최대무해용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을 규명할 수 없었다. 따라서 식이섬유의 상한섭취량은 설정하지 않는 것으로 하였다.

4 주요 급원식품

식이섬유는 대부분의 과일류, 채소류, 곡류에 존재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용하는 해조류나 콩류, 버섯 류는 식이섬유의 좋은 급원이다. 실제 우리 국민의 식이섬유 섭취의 주요 급원식품을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 사의 식품섭취량 자료와 국가표준식품성분 DB 9.1 [104]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식이섬유 상위 5개의 급원 식품은 배추김치>사과>감>고춧가루>백미 순이었다. 이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보다는 1일 섭취량이 높은 식품이 주요 급원식품인 것을 볼 수 있다(표 9). 그림 5는 우리 국민의 식이섬유 주요 급원식품에 대한 1인 1회 분량 당 식이섬유 함량을 성인의 2015 식이섬유 충분섭취량과 비교한 것으로, 1회 분량의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은 샌드위치/햄버거/피자>보리>감 순으로 각각 10.8 g과 9.9 g, 6.4 g이었다(그림 5). 기타 국가표준식품성분 DB 9.1 [104]에서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영지버섯 말린 것 77.9 g, 상황버섯 74.4 g으로 버섯류의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발표하였다(표 10). 한편 가공식품인 어묵, 햄, 소시지, 돼지고기 가공식품에서는 식이섬유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음료류인 과일채소음료에서는 매우 소량만이 함유되어 있었으나, 탄산음료 등 대부분의 음료는 식이섬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5 향후 2025 섭취기준 개정을 위한 제언

5-1. 섭취기준 설정에서 제기된 문제

식이섬유의 경우 아직까지 그 정의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어 매우 광범위한 난소화성 탄수화물과 이 와 유사한 성분들을 모두 포함하여 검토되었다. 식이섬유의 정의는 식품표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 며, 표시를 위한 식이섬유는 정확한 분석방법이 확립되어야 하나 현재까지 합의에 도달한 식이섬유의 정의 및 분석방법이 없어 식이섬유의 범위를 어느 부분까지 결정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식이섬유 분석법이 명확하지 않아 섭취량을 산출하기 위한 식이섬유 데이터베이스가 명확하지 않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식이섬유 섭취의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대규모 인체 연구, 코호트 연구 등이 부족하여 2005년 이후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설정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5-2.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사항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상한섭취량과 관련하여 식품으로부터 섭취되는 식이섬유의 경우 독성이 보고된 바가 없다. 다만, 과량 섭취하는 경우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흡수를 저해하고,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고, 혐기성 미생물에 의해 수소, 메탄 등 장내 내부에 가스가 발생되기도 하지만, 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역시 아직 자료가 부족하다. 또한 만성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많으나,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하여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목표치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도 부족한 실정이다.

5-3. 향후 2025 섭취기준 개정을 위해 필요한 과제

(1) 식이섬유와 건강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특히 새로운 기능성 식이섬유들이 지속적으로 개 발되고 있어 이들 식이섬유가 식품 소재에 내재되어 있는 식물 세포벽 성분 등의 식이섬유와 동일한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2) 식이섬유는 대장암/유방암/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 만 이를 인체에서 입증하기 위한 임상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며 개인간의 유전형의 차이, 생활양 식의 차이 등에 따른 효과 또한 분석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3) 한편, Marshall 등 [106]은 최근 들어 장내미생물과 비만, 나아가 우울증과의 관련성 연구도 이루어지 고 있다, 식이섬유와 장내 미생물, 비만 및 우울증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4)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하여 장내세균들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들 식이섬유 대부분은 장내균총 변화에 유익한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되어 prebiotics로 불리고 있으나 식이섬유 각각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식이섬유의 종류 별로 장내균총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향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5) 식이섬유의 범주, 섭취량 추정을 위한 DB 개발을 위해서는 식이섬유 분석법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새롭게 개발되는 기능성 식이섬유들은 기존의 분석법으로는 첨가한 양에 비해 낮은 함량으로 분석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분석자와 분석기관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 분석법을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식품 중의 식이섬유 함량에 대한 데이터베 이스가 지속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6)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증가하면서 식이섬유는 일반 식사뿐만 아니라 식이보충제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 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이보충제 및 강화식품으로 섭취하는 식이섬유 섭취 현황은 충분섭취량 설정에 필수적인 자료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식이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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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단위로 발행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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