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양소의 특성
1-1. 개요
세포 내 가장 풍부한 1가 양이온인 칼륨은 많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보충제로도 제공되는 필수 영양소이다. 칼륨은 모든 신체 조직에 존재하며 세포내액 용적 및 세포내외 전기화학적 농도차 유지 등 정상적인 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무기질이다 [1]. 대부분의 칼륨은 세포 내에 존재하며 Na/K ATPase pump를 통해 세포 내 칼륨의 농도를 유지하면서 세포내외의 전기화학적 농도차를 형성하여 신경 전달, 근육 수축 및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준다. 칼륨의 정상 혈청 농도는 약 3.5-5.0 mmol/L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설사, 구토, 신장 질환, 특정 약물 사용 및 칼륨 배설 변화 등의 상태는 저칼륨혈증 (3.5 mmol/L 미만의 혈청 수준) 또는 고칼륨혈증 (5.0 mmol/L 이상의 혈청 수준)을 유발할 수 있다 [1-3].
1-2. 흡수, 분포, 대사, 배설
신체 칼륨 총량의 98%가 세포 내에 존재하며, 성인 신체의 칼륨 총량은 체중 당 약 45 mmol로 70 kg 성인의 경우 123 g(1 mmol=39.1 mg 칼륨)에 해당한다 [3, 4]. 건강한 성인의 경우 식사로 섭취한 칼륨의 약 90%가 소장에서 수동 확산을 통해 흡수되어 정상 세포 내 및 세포 외 농도를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1, 2]. 정상적인 상태에서 흡수된 칼륨의 약 90%가 소변으로 배설되며 나머지 10%는 주로 대변으로 배설 되고 매우 소량이 땀을 통해 손실된다. 체내 칼륨량이 증가하면 신장에서 칼륨 배설이 증가한다 [1, 5]. 신장의 사구체에서 여과된 칼륨은 대부분 근위세뇨관과 소량 헨레고리 오름 부분에서 재흡수되며 칼륨 배 설은 대부분 원위세뇨관 및 집합관에서 일어난다 [6]. 칼륨 균형은 혈청 칼륨 농도, 알도스테론 및 산-염기 상태에 의해 미세하게 조절된다. 혈중 칼륨 농도가 증가하면 부신피질에서 알도스테론 분비가 자극되어 나트륨 보전 기전을 통해 칼륨은 나트륨과의 교환으로 손실, 배설이 증가한다 [7]. 또한 인슐린 수용체의 자극은 세포 외에서 세포 내로 칼륨의 이동을 촉진하며 칼륨의 항상성 조절에 기여한다 [8]. 그 외 이뇨제, 알코올, 커피, 설탕의 과다섭취 등이 신장에서의 칼륨 배설을 촉진한다.
1-3. 기능
칼륨은 세포내액의 주요 전해질로서 나트륨 이온과 함께 정상적인 삼투압과 수분 평형, 그리고 세포액 의 보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9]. 또한 칼륨은 나트륨, 수소이온과 함께 산-염기 조절인자로 작용하여 체내 산, 염기의 평형을 유지한다 [10]. 칼륨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도 관여하여 나트륨, 칼슘과 함께 신 경, 근육의 흥분과 자극, 전기화학적 자극의 전달, 근육 섬유소의 수축을 조절한다 [11]. 칼륨은 근육을 이 완시키므로 칼륨의 농도가 너무 높으면 심장근육이 지나치게 이완되어 심장마비를 유발하며 특히 심근의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 칼륨 평형이 깨지면 부정맥이 발생한다. 혈당이 글리코겐으로 전환되거나 단백질이 합성될 때 세포내액의 주요 양이온인 칼륨이 유입되어 저장된다 [12]. 조직파괴 시 칼륨은 질소 와 함께 상실된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칼륨의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지속적인 구토와 설사, 장기간의 칼륨 제한 식사, 알코올 중독증, 이뇨제 복용, 심각한 영양실조, 수술 등에 의해 칼륨이 결핍되면 저칼륨혈 증과 칼륨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5]. 저칼륨혈증이 나타나기 전 단계의 칼륨 결핍 시에는 혈압, 염에 대한 민감도, 신결석 발병율이 증가하고 소변으로 칼슘 배설 증가가 동반되는 골대사도 증가되며, 심혈관 질환의 발생도 증가한다. 혈청 칼륨농도가 3.5 mmol/L 미만인 저칼륨혈증 시 심부정맥, 근육 약화, 당불 내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13]. 신장기능이 정상인 경우 일상 식사에서 섭취하는 정도로는 칼륨 과잉증 이 나타나지 않으나 신장 질환 시에는 칼륨 배설 장애로 인한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보충제 로 칼륨을 과잉 섭취하면 위장 장애와 위궤양이 나타나며, 혈관에 직접 주입 시 심장박동이 정지될 수 있 다. 고칼륨혈증 또는 혈액 내 급격한 칼륨농도 변화 시 심전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심부정맥을 일으키게 되어 위험할 수 있다 [13, 14].
2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섭취기준
2-1. 건강을 위한 섭취기준 설정 시 고려사항
칼륨은 식사 또는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게 된다. 칼륨의 섭취 수준은 혈청 칼륨, 소변 내 칼륨, 그리고 평형 데이터(순 칼륨 보유와 손실 측정) 등으로 측정된다. 칼륨의 영양상태가 교란되었을 때 혈청 칼륨 농도 및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륨 수준, 그리고 칼륨 평형의 변화를 통해 혈압, 골밀도, 신장기능, 근력 등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증, 골다공증, 만성신장질환, 신결석, 당뇨병 등의 위 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보충제 섭취가 이러한 임상적인 증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림 1).
(1) 혈청 칼륨 농도
칼륨은 대부분 세포내에 존재하므로 혈액검사로는 전체 칼륨량을 측정하기 어렵고 또한 혈중 칼륨 수치 를 통해 칼륨의 영양상태를 어느 정도 나타낼 수는 있지만 조직 칼륨 보유와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 [3, 15]. 혈청 칼륨의 정상 수준은 3.5-5.0 mmol/L이며, 혈청 칼륨 농도가 3.0 mmol/L 이하로 감소하거나 5.0 mmol/L 이상으로 증가하면 심각한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3, 5, 13]. 그러나 혈청 칼륨 농도는 식사 칼륨 섭취, 칼륨 배설 및 칼륨 배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 항상성 기전을 통해 엄격하게 조절되기 때문 에 칼륨 섭취량을 증가시켜도 혈청 칼륨 농도는 정상 수준이거나 약간 변하는 정도여서 혈청 칼륨은 칼륨 의 필요량을 추정할 수 있는 민감한 지표는 아니다.
(2)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륨 수준
24시간 소변에서 칼륨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단회뇨 (spot urine)에서 칼륨 수준을 측 정하여 크레아티닌으로 보정된 배설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16]. 소변 칼륨 수치는 주로 저칼륨혈증 상태 를 조사할 때 유용하다. 성인의 경우, 정상적인 소변 칼륨 수치는 일반적으로 24시간 소변에서 하루 25-125 mEq(1 mmol=1 milliequivalent(mEq))이며 저칼륨혈증 환자의 경우 하루 소변 칼륨 수준이 25 mEq 이하이다 [17].
2-2. 결핍 예방을 위한 섭취기준 및 한국인 섭취실태
2020 한국인을 위한 영양소 섭취기준 설정의 칼륨의 경우, 용량-반응(dose-response) 평가 자료가 충분 하지 못하여, 평균필요량 및 권장섭취량을 설정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2005년, 2010년, 2015년에 이어 2020년도에 충분섭취량을 제안한다.
(1) 영아기(1세 미만)
영아기의 경우, 모유 섭취와 이유 보충식 섭취를 고려하여, 생후 5개월까지 영아 전기와 생후 6-11개월 까지 영아 후기로 구분하여, 충분섭취량을 설정하였다.
생후 5개월까지 영아는 주로 모유 섭취를 통해 체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모유 내 포함되 어 있는 칼륨 함량 500 mg/L와 이 시기 영아의 1일 모유 섭취량 평균 780 mL를 고려하여 [18], 다음과 같이 영아 전기의 칼륨 충분섭취량은 400 mg으로 설정하였다.
생후 6-11개월의 영아 후기에는 모유 섭취량이 감소하고, 이유 보충식의 섭취가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충분섭취량을 산출하였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보고된 영아 후기와 이 시기의 이유 보충식 을 통한 섭취량을 추정하기 위한 근거 자료가 미비하였다. 영아 후기의 하루 모유 섭취량을 600 mL로 고 려하여 칼륨 함유량 500 mg/L를 반영하면, 칼륨 섭취량은 0.6L×500 mg/L=300 mg 이다. 추가적으로 이 유 보충식으로부터 공급되는 칼륨 섭취량의 경우 외국의 자료(IOM, 2005)를 참고하여 440 mg/일을 적용 하여, 영아 후기 칼륨의 1일 충분섭취량을 700 mg(300 mg+440 mg)으로 설정하였다(표 1).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현재 1세 이상을 대상으로 영양소 섭취 평가를 실시하 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영아를 대상으로 칼륨 섭취량을 평가할 만한 자료는 매우 부족하다. 생후 5-15일 사이의 영아를 대상으로 수유부의 모유를 통해 추정한 칼륨 섭취량은 343.6-354.9 mg/일로 2010년 칼륨 충분섭취량 대비 125.1%정도로 보고되었다 [19].
(2) 성장기 (1-18세)
유아, 아동 및 청소년에 해당하는 성장기 칼륨 필요량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 자료는 미비하다. 칼륨 결 핍증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친 칼륨 섭취 부족에서 올 수 있으며,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골다공증, 신장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의 충분섭취량으로부터 외삽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성인의 체중을 근거로 외삽을 할 경우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적어지게 되고, 또한 성인에 비해 고열량을 섭취하는 아동은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지므로 칼륨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유아 및 아동의 충분섭취량은 2013-2017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남자 및 여자의 에너지섭취량 중앙값의 통합 평균값에 근거하여 성인의 충분섭취량인 3,500 mg/일 값으로부터 외삽하여 산출하였다.
1-2 세와 3-5세 유아의 충분섭취량은 2013-2017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성인 남자 및 여자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 1,961.6 kcal를 적용하였고, 1-2세와 3-5세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 1,052.9 kcal, 1,330.5 kcal으로부터 계산하였다(2015년 칼륨의 충분섭취량 설정시 사용시에는 성인의 에 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 1,916 kcal, 1-2세 1,083 kcal, 3-5세는 1,243 kcal를 사용). 1-2세 유아 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의 중앙값 1,052.9 kcal/1,961.6 kcal×3,500 mg/일=1,878.6 mg/일≒1,900 mg/일 로 설정하여 2015년 칼륨 충분섭취량 값보다 100 mg 낮았다. 3-5세 유아의 칼륨 충분섭취량은 1,330.5 kcal/1,961.6 kcal×3,500 mg/일=2,374.0 mg/일≒2,400 mg/일로 2015년 칼륨의 충분섭취량인 2,300 mg 보다 100 mg 더 높게 설정하였다.
아동의 경우도 유아의 충분섭취량 추정 방법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 성인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 의 통합평균값을 적용하여, 해당 연령대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으로부터 계산하였다. 성인 의 경우 남녀에 따른 충분섭취량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동의 경우도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을 남아와 여아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 (6-8세: 1,608.6 kcal, 9-11세: 1,923.8 kcal)을 사용하였다. 2020년 칼륨 충분섭취량 추정에 사용된 6-8세와 9-11세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은 2015년 설정 시 사용했던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평균값 (6-8세: 1,546 kcal, 9-11세: 1,780 kcal) 보다 높았다. 따라서 2020년 칼륨의 충분섭취량은 6-8세의 경우 1,608.6 kcal/1,961.6 kcal×3,500 mg/일=2,870.2 mg/일≒2,900 mg/ 일, 9-11세의 경우 1,923.8 kcal / 1,961.6 kcal×3,500 mg/일=3,432.6 mg/일≒3,400 mg/일로 2015년 2,600 mg/일, 3,000 mg/일에 비해 각각 300 mg, 400 mg 높게 설정하였다.
12세 이후 남, 여 청소년의 1일 에너지 섭취량 중앙값의 통합 평균값은 성인의 섭취범위와 비슷하여, 성인의 충분섭취량과 동일한 값으로 설정하였다(표 2).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최근 5년간(2013-2017년) 자료 분석을 통한 우리나라 1-2 세와 3-4세 유아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각각 1,590.2 mg/일, 1,881.3 mg/일로 1-2세의 75.6%, 3-5세의 81.5%가 2020 칼륨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 21].
6-8세와 9-11세 남녀 아동의 경우, 6-8세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남녀 각각 2,245.9 mg/일과 2,036.0 mg/일로 2020 칼륨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분율은 각각 83.3%와 87.1%였고, 9-11세는 남녀 각각 평균 2,562.5 mg/일과 2,364.1 mg/일의 칼륨을 섭취하였으며 남녀 각각 80.4%와 87.0%가 충분섭취량 미만으 로 보고되었다 [20, 21].
12-14세와 15-18세 청소년의 칼륨 섭취량은 12-14세 남녀 각각 2,897.4 mg/일과 2,310.7 mg/일 및 15-18세 남녀 각각 2,928.9 mg/일과 2,112.2 mg/일이었고,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자 분율은 12-14세 남녀 80.0%와 90.3%, 15-18세 남녀 70.5%와 92.1%의 섭취 수준을 나타냈다 [20, 21]. 특히 12-18세 청소년 여 학생들의 칼륨의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자 비율이 75세 이상 노인 여성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다.
(3) 성인기(19-64세)
식사를 통한 바람직한 나트륨과 칼륨 섭취의 몰비는 1:1로, 이에 따른 나트륨 충분섭취량으로 제안된 나트륨 1,500 mg(65 mmol)에 대한 적절한 칼륨 수준은 2,500 mg(65 mmol)이다. 2013-2017 국민건강영 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칼륨 섭취량의 중앙값은 남자 2,666-3,213 mg/일, 여자 2,187-2,795 mg/일로 나트륨과 칼륨 섭취의 바람직한 몰비에 따른 적절한 칼륨 수준 2,500 mg에 비해 남 자는 약간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일부 여성은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들이 나트 륨을 과잉섭취하고 있는 현상을 고려할 때, 고혈압 예방을 위한 칼륨 섭취 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의 경우 Canadian Community Health Survey-Nutrition 2015(CCHS Nutrition 2015)와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 2009-2014 자료에서 the highest median potassium intake를 바탕으로 2019년 칼륨 충분섭취량을 남녀 각각 3,400 mg, 2,600 mg으로 개정하였고 [22], 일본 의 경우 2020년 영양소섭취기준 제개정에서 남성은 2,500 mg, 여성은 남성과 에너지 차이를 고려하여 2,000 mg으로 설정하였다 [23].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남녀 간의 체격, 신체 구성 성분, 열량 섭취 량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헌평가 결과 칼륨요구량에 있어서 남녀 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없어 남녀의 충분섭취량을 동일하게 설정하였다. 따라서 최근 한국인의 섭취량 (중앙값)을 참 고로 현재 나트륨 섭취량에 대하여 바람직한 나트륨과 칼륨의 적절한 비율을 고려하고, 고혈압 예방을 위한 섭취량을 반영하여, 성인의 칼륨 충분섭취량을 2015년과 동일하게 1일 3,500 mg으로 제안하였다(표 3).
최근 5년간(2013-2017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결과, 성인 남성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19-29세 2,883.2 mg/일, 30-49세 3,347.3 mg/일, 50-64세 3,602.4 mg/일로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자 분율은 각각 73.7%, 61.6%, 58.4%였다 [20, 21].
성인 여성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19-29세 2,345.6 mg/일, 30-49세 2,768.9 mg/일, 50-64세 3,158.2 mg/일로 각각 88.6%, 77.7%, 68.1%가 충분섭취량 미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21].
(4) 노인기(65세 이상)
노인은 성인에 비해 에너지 섭취량이 적으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도가 증가하 기 때문에 칼륨의 요구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성인과 동일한 1일 3,500 mg으로 설정하였다(표 4).
최근 실시한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5-74세 남녀 노인의 칼륨 평균 섭취량은 3,227.2 mg/ 일과 2,734.9 mg/일이었고, 남자 노인의 60.4%, 여자 노인의 77.9%가 칼륨 충분섭취량보다 부족하게 섭취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21]. 국내의 The Kangbuk Samsung Cohort Study의 65세 이상 노인 8,208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칼륨의 평균 섭취량은 1,733±990 mg/일로 보고되었다 [24].
75세 이상 남녀 노인의 경우, 칼륨 평균 섭취량은 2,490.0 mg/일과 1,764.5 mg/일로 남자 노인 82.5%, 여자노인 96.8%가 충분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20, 21]. 특히 75세 이상 여자 노인의 경우는 대부분이 칼륨의 충분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임신기
임신 중 체내 칼륨 저장량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 자료는 거의 없고, 임신기 동안 칼륨의 요구량이 달라 진다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없어, 임신기의 경우 성인의 충분섭취량과 동일한 양인 1일 3,500 mg으로 설정하였다(표 5).
국내에서 보고된 임신부들의 칼륨의 섭취량은 평균 2,950 mg/일로 보고되었고, 충분섭취량 대비 약 62%정도의 섭취상태를 나타냈다 [25].
(6) 수유기
수유부는 6개월간 평균 모유 분비량은 780 mL이고, 모유 중 칼륨 함량은 약 500 mg/L이다 [18]. 식사 를 통해 섭취한 칼륨이 모유로 전환되는 효율이 100%라고 추정되기 때문에, 수유부의 충분섭취량은 성인 의 충분섭취량 3,500 mg에 모유칼륨분비량 500 ml/L×0.78 L=390 mg≒400 mg을 성인의 칼륨 충분섭취 량에 추가해 가산한 3,900 mg으로 설정하였다(표 6).
한국인 수유부의 칼륨 섭취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과 경기도 소재 수유부 100명의 모유 성분 분석 연구에 따르면, 모유 내 칼륨의 농도 평균은 667.1 mg/L이었고, 범위는 194.0-985.0 mg/L 로 보고되었다 [19].
2-3.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기준
만성질환위험감소섭취량(CDRR)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칼륨섭취와 만성질환의 상관관계를 뒷받침할 만 한 충분한 근거와 더불어 제한 섭취량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있어야 하겠다. 2019년 미국에서 발표된 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Sodium and Potassium 보고서 따르면 칼륨보충과 혈압감소 사이 상관관 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량-반응 관련성에 대한 근거부족 및 심혈관계 질환과 칼륨의 효과에 대한 근거 부족으로 칼륨의 경우 CDRR을 제정하지 않고 있다 [22]. 칼륨을 위한 CDRR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만성질 환 위험에 대한 칼륨 섭취의 영향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 효과를 특성화하기 위한 증거가 부 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충분섭취량인 남녀 각각 2,500 mg과 2,000 mg 보다 높게 CDRR개념의 dietary goal 이 설정되어 남녀 각각 3,000 mg과 2,600 mg으로 하였다 [23]. 우리나라의 경우 문헌평가 결과 만성질환 위험성 감소를 위한 섭취량 제정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현재 충분섭취량 3,500 mg이 고혈압 예방을 위한 칼륨섭취를 고려한 수준임을 감안하여 따로 CDRR을 설정하지 않았다.
3 안전확보를 위한 섭취기준
3-1. 안전을 위한 섭취기준 설정 시 고려사항
칼륨은 신장 기능이 정상일 경우 음식으로 과량 섭취하여도, 소변으로 배설량을 증가시킴으로써 항상성 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해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 [26].
일부 칼륨이 함유된 알약이나 보충제 섭취 후 발생된 문제로, 칼륨이 함유된 서방정 보충제 섭취 후 고 칼륨혈증을 동반한 구역감,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기능 이상의 문제가 발생되었는데 복부방사선 촬영 상 보충제가 발견되어 장세정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 [27].
소금 대체제로 칼륨이 다량 함유된 대체 소금을 사용했던 사례의 경우, 고혈압과 심장질환이 있던 67세 의 남성이 칼륨 함유 소금을 1주일 정도 섭취한 후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당시 혈중 칼륨 농도가 7.3 mMol/L로 매우 높았고 [28], 또 다른 사례에서는 말기 신부전 질환이 있는 74세의 여성이 칼륨 함유 소금 을 사용한 후 2차례의 고칼륨혈증으로 혈액투석을 시행하였는데 칼륨 함유 소금 사용을 중단한 후 발생되 지 않았으며 [29] 이는 신장질환으로 인한 칼륨 배설 장애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칼륨 함유 보충제 및 대체소금에 대한 몇몇 연구가 있지만, 고용량의 보충제와 더불어 식사를 통한 칼륨 섭취량 조사가 명확하지 않고 일부 연구는 관찰에 의한 추정치로 임상적인 징후와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 [30, 31].
3-2. 안전 확보를 위한 섭취기준 및 한국인 섭취실태
식사를 통한 칼륨 섭취와 관련하여 인체 또는 동물에서 유해영향이 보고된 바 없으며, 고용량의 칼륨 보 충제 또한 명확한 임상평가 및 생화학적 평가가 수행되어 있지 않아 상한섭취량 설정의 근거가 되는 최저유 해용량(lowest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LOAEL)이나 최대무해용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을 규명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칼륨 상한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미국 [31], 일본 [32] 등 외국에서도 역시 칼륨의 상한섭취량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한 명확한 칼륨 섭취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량 섭취 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급성 질환을 고려해볼 때 보충제를 통한 칼륨의 과잉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칼륨은 채소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와 같은 재료를 갈아서 가루나 액상 형태로 농축하여 섭취 하는 경우 급성으로 혈액 내 칼륨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소금 대체제로 알려진 일명 저염소금은 나트 륨 대신 칼륨이 함유된 potassium chloride로 신장질환이 있거나 일부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고칼륨혈증 을 유발할 수 있다 [28, 29].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무기질 보충제의 섭취 여부는 조사하였으나 칼륨 함유에 대한 내용은 조사되지 않았으며, 2018년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90개의 종합비타민/무기질 제제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칼륨 함유 제품이 1가지였고 1일 복용 기준 칼륨 함유량은 80 mg이었다 [33].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 칼륨 섭취에 따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다량의 칼륨 보충으로 인한 인체 또는 동물의 기능적, 구조적 유해영향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유해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적인 평가나 생화학적 평가가 수행되지 않았으므로 최저유해용량이나 최대무해용량을 규명할 수 없어 유아, 아동 및 청소년에서도 칼륨의 상한섭취량을 설정하지 못하였다.
임신부나 수유부를 대상으로 다량의 칼륨 보충에 따른 유해한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는 현재까지 없으 므로, 성인 및 노인과 마찬가지로 칼륨의 상한섭취량을 설정하지 못하였다.
4 주요 급원식품
칼륨은 거의 모든 식품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므로 [34] 여러 가지 식품을 균형되게 섭취하는 경우 충 분하게 공급된다.
특히 칼륨은 주로 두류와 견과류, 채소류와 과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나 [35], 각 나라마다 생활 환경 및 식습관의 특성상 자주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 급원식품에 차이가 있어 미국의 경우 성인에서는 우유, 커피 및 차와 음료류, 감자, 토마토 [36] 그리고 소아의 경우 우유, 과일주스, 감자, 과일 순으로 보고되었다 [37].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섭취량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표준식품성분표(농촌진 흥청, ver 9.1) [38]의 칼륨 함량을 적용하여 한국인의 칼륨 주요 급원식품을 산출한 결과, 배추김치, 돼지 고기(살코기), 백미, 닭고기, 우유, 과일음료, 무 순으로 칼륨 섭취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함량 은 다음과 같았다(표 8). 그림 1은 주요 급원식품 1인 1회 분량의 칼륨 함량을 성인의 2020년 칼륨 충분섭 취량과 비교한 것으로, 1회 분량의 칼륨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은 참외와 시금치 각각 675 mg, 553 mg 이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 [38]에서 100 g 당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살펴보았을 때, 울외장아찌, 소리쟁이잎, 누에, 대황, 진두발, 골든세이지, 청태, 타라곤 등과 같은 식품은 고함량 식품이나 한국인의 칼륨 섭취에 기여하는 주요 급원식품에는 포함되지 않는 식품임을 알 수 있다(표 9).
식품 내 칼륨은 나트륨과 함께 혈압을 조절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무기질로 DASH diet와 섭취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루 4,700 mg 정도의 칼륨 섭취를 제시하여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류 등 의 섭취에 대해 적극 권고하고 있다 [40].
5 향후 2025 섭취기준 개정을 위한 제언
5-1. 섭취기준 설정에서 제기된 문제
성장기 유아, 아동, 청소년의 경우, 해당연령대의 체중의 중위수 평균값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2013-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값이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체중의 중위수 평균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충 분섭취량 추정값이 높아졌다.
성인의 경우 문헌평가 결과 칼륨요구량에 있어서 남녀 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부족하 여 남녀 간의 체격, 신체 구성 성분, 열량 섭취량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녀의 충분섭취량을 동일하 게 설정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결과 남녀간 에너지 섭취량/칼륨섭취량에 지속적 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남녀 서로 다른 섭취기준 설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5-2.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사항
식사를 통한 칼륨 섭취량과 체내 혈청 칼륨 농도,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륨 농도, 그리고 그 대사과정에 대한 근거 자료가 불충분한 실정이다. 또한 식사를 통한 칼륨 섭취와 관련하여 인체 또는 동물에서 유해영 향이 보고된 바 없고, 고용량의 칼륨 보충제 또한 명확한 임상평가 및 생화학적 평가가 수행되어 있지 않 아 안전한 섭취량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5-3. 향후 2025 섭취기준 개정을 위해 필요한 과제
칼륨 주요 급원식품인 곡류 및 채소, 과일 섭취의 감소로 최근 칼륨 섭취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충분섭취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성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나라 성인들이 나트륨을 과잉섭취하고 있는 현상을 고려하여 2020년 충분섭취량을 설정하였다. 따라서 향후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및 칼륨 섭취량을 참고하여 문헌평가를 바탕으로 나트륨 충분섭취량에 대하여 바람직한 나트륨/칼륨 비율 을 고려한 칼륨 충분섭취량 개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섭취기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섭취량 제정의 필요성 검토가 요구된다. 또한 섭취량 분석 자료가 추정치나 관찰 자료라는 부정확한 DB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시대에 발맞춰 섭취량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DB 구축이 필요하고 그를 기반으로 한 근거 있는 연구가 수행 되어야겠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다량무기질-칼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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