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먹지, 꺼먹지 볶음, 무청짠지 볶음
여기는 충청남도 서산시.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작년 가을에 무 수확하고 무청이 잔뜩 나올때 담아뒀던 잘익은 무청짠지 이다.
서산에서는 이것을 꺼먹지, 꺼먹김치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청 넣고 굵은 소금과 고추씨를 켜켜히 뿌려서 만들어둔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꺼먹지 볶음, 무청짠지 볶음을 만들거라고 하신다.
이 방송일이 3월이니 작년 가을에 담구고 봄에 꺼내 먹는것이 되겄다...
무청을 물에 잘 씻어낸다.
고추씨가 잘 빠지도록 물에 흔들어서 씼어준다.
씻어낸 무청은 그냥 먹기엔 매우 짜기 때문에 물에 담궈 10시간 정도 둬야 짠기가 빠진다고 한다.
담궈둔 무청은 다시 쌀뜨물에 한번 삶아낸다.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그리고 짠기를 한번 더 빼내는 것이다.
보글보글 끓여내주세요..
그 다음 무청을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여기서 한개 집어서 먹어보도록 하자...ㅋㅋ
별다른 양념은 필요없다.
다진 마늘과 들기름을 넣고 볶아주면 된다.
먹어봤을때 간이 너무 빠졌다 싶으면 간장이나 소금을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춰주면 된다.
볶볶 해주세요~
짠 완성...
그냥 묵은지 들기름에 볶아낸 그런 맛을 상상하면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시래기나 무청 쓰이는 곳에 모두 이 꺼먹지, 무청짠지를 활용할 수 있다. 쌀뜨물에 삶아낸 후 사용하면 되니까...
참....이걸 보니 기억나는데 브로콜리 잎도 무청처럼 말려서 쓴다고 했는데 이렇게 절여뒀다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 지나감....